신한은행은 최근 결혼을 앞둔 직장 여성을 대상으로 ‘웨딩금융 가이드’ 서비스를 내놓았다(왼쪽). 현대카드도 ‘가을맞이 웨딩 박람회’에서 혼수를 장만하는 고객에게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사진제공 신한은행 현대카드
가을 결혼시즌을 앞두고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를 고객으로 유치하려는 금융권의 경쟁이 뜨겁다.
‘평생 한 번뿐’이라는 이유로 흥청망청 낭비하기 쉽지만 이 기회를 잘 이용하면 알뜰하게 결혼을 준비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www.shinhan.com)은 지난달 초 결혼을 앞둔 직장 여성을 대상으로 ‘웨딩금융가이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크게 ‘웨딩가이드’와 ‘재테크가이드’로 구분된다.
웨딩가이드는 결혼 컨설팅과 혼수 장만, 신혼집 마련, 신혼여행 등 결혼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
재테크가이드는 목돈 만들기, 내 집 마련하기, 노후 설계하기 등 결혼 뒤 맞벌이 신혼부부를 위한 금융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다.
혼수자금이 필요한 직장 여성을 대상으로 최고 1000만 원 한도 안에서 최장 3년까지 ‘웨딩 론’을 제공한다.
제휴 여행사인 오케이투어에서 신혼여행 상품을 인터넷으로 예약한 고객이 미화 100달러 이상 환전할 때 수수료를 깎아 주며 공항 면세점을 이용할 때도 할인 혜택을 준다.
신한카드로 혼수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3개월 한도 안에서 최고 1000만 원까지 카드 한도를 일시적으로 증액해 준다. 또 전 가맹점에서 3개월 무이자 할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www.hyundaicard.com)도 이달 초부터 11월 말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저렴하게 결혼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가을맞이 웨딩 박람회’를 열고 있다.
쿠키웨딩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박람회에는 가전과 가구, 신혼여행, 예물과 예단, 사진촬영, 드레스 등 결혼 관련 업체 50여 곳이 참여해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하나은행은 매년 VIP 고객 자녀 수백 명을 초청해 만남의 장소를 제공하는 ‘맞선 마케팅’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7차례의 맞선을 통해 2쌍이 결혼에 성공했다. 고객 자녀의 결혼식에 은행의 고위 임원이 참가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