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펀드를 고르기 위해서는 △지금이 펀드에 가입해도 되는 때인지 △어떤 유형의 펀드에 가입해야 할지 △누구에게 맡길지 등 3단계 절차로 나눠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자신의 투자성향을 먼저 점검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기대수익률과 위험허용 수준 등을 먼저 설정한다.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투자자라면 주식형을, 안정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투자자라면 채권형이나 혼합형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면 펀드와 운용사는 어떻게 골라야 하는가.
가장 손쉬운 방법은 펀드평가회사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펀드를 고르는 것이다.
평소 무리한 운용은 하지 않는지, 과거 운용 실적은 어떤지 등을 꼼꼼하게 체크할 필요가 있다.
펀드 역시 주식과 마찬가지로 종류별로 분산 투자하는 것이 좋다.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수익성과 안정성, 환금성 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절세나 비과세 혜택을 활용하는 것은 일종의 ‘덤’이다. 이를 적절히 이용하면 0.5∼1%가량의 추가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일정 기간에 수익률이 좋았다고 해서 꼭 좋은 펀드라고 보는 것은 곤란하다. 언제든지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꾸준히 수익을 올리는지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자산운용협회(www.amak.or.kr)나 한국펀드평가(www.kfr.co.kr), 제로인(www.zeroin.co.kr), 모닝스타(www.morningstar.co.kr) 등 펀드평가회사에서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반대로 △규모가 지나치게 작거나 지속적으로 축소되는 펀드 △투자 원칙의 변경 및 펀드매니저의 교체가 빈번한 펀드 △수익률은 높지만 수익률 변동 폭이 큰 펀드 △펀드 운용보수가 높은 펀드 등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가입 후에도 주기적으로 자신이 가입한 펀드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단순한 수익률뿐만 아니라 종합주가지수 평균수익률이나 같은 유형의 펀드 평균 수익률과도 비교해 봐야 한다. 최초의 운용 원칙을 준수하는지도 살펴야 한다. 그래야 적절한 환매나 손절매 시기를 결정할 수 있다.
대한투자증권 신현 상품전략부장은 “이 같은 절차를 꼼꼼히 살피지 않고 펀드에 가입하는 것은 자신의 돈을 운에 맡기는 것과 같다”며 “그러면 결과도 역시 운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펀드 평가하는 방법
△자산운용사가 보내주는 자산운용 보고서를 챙겨 보고 수시로 점검하라.
△펀드평가회사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다른 펀드나 다른 금융상품 수익률과도 비교해봐라.
△수익률
-자신이 가입한 펀드와 비슷한 유형의 펀드와 비교해봐라.
-해당 회사의 전체 운용 수익률과 비교해봐라.
-종합주가지수, 시중금리 등 다른 투자대상과 비교해봐라.
△위험지표
-같은 수익률이라도 위험도가 높은 펀드는 좋지 않다.
-펀드 수익률이 오르락내리락 하면 위험도가 높다.
-베타값이 높으면 금리, 경제성장률 등 경제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펀드다.
자료: 제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