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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플라자]레저-게임-통신사업등 특정분야에 집중투자

입력 | 2005-08-22 03:03:00


특정 분야의 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이른바 ‘테마펀드’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펀드 종류도 다양해져 기업 인수합병(M&A)은 물론 건강, 바이오산업에 이어 레저사업에 투자하는 ‘레저펀드’까지 등장했다.

동양투자신탁운용은 레저업종 기업에 펀드 자산의 50%를 투자하는 ‘동양 레저펀드’를 이달 말까지 모집한다.

이 상품은 주 5일 근무제의 정착 등으로 국내에서 ‘레저 붐’이 확산되는 데 착안했다.

펀드 자산의 대부분은 골프장과 카지노, 호텔, 게임 등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배당 관련주에 투입된다.

예를 들면 카지노 업체인 강원랜드, 하나투어, 호텔신라, 파라다이스 등이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또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 엔터테인먼트기업인 오리온, CJ CGV 등에도 투자될 예정이다.

테마펀드의 선두주자는 현대증권.

현대증권은 올해 들어 3가지 테마펀드 선보여 모두 큰 인기를 끌었다.

4월에 내놓은 ‘백두대간 펀드’는 3개월 만에 목표수익률 15%를 달성했다. 이 상품은 기업 인수합병 관련주와 지주회사, 턴어라운드 예상 종목에 신탁자산의 50% 이상 투자하는 상품이다.

6월에 나온 ‘생로병사 펀드’는 펀드 자금의 50% 이상을 바이오 웰빙 헬스케어 관련주에 투자한 상품. 판매된 지 38일 만에 목표수익률(15%)을 달성했다. 지난달 27일에는 500억 원 규모의 생로병사 펀드 추가형도 나왔다.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첨단 통신산업에 투자되는 ‘U-Korea 펀드’도 지난달 나오자마자 모집 금액 150억 원이 마감됐다.

테마펀드들은 대부분 ‘스폿형’ 펀드들이다. 테마펀드가 유행에 민감하고 종목군의 범위도 작아 단기간에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고 곧바로 채권형으로 전환한다.

펀드 전문가들은 테마펀드가 강세장에서는 인기를 끌 수 있으나 위험도가 큰 만큼 부수적인 투자 수단으로 삼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