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환보유액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GDP 규모 상위 10개국 가운데 이 비중이 우리나라보다 더 큰 나라는 중국뿐이어서 경제규모에 비해 외환보유액이 과다하지 않으냐는 지적도 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057억 달러로 지난해 GDP(6801억 달러)의 30.2%에 달했다. GDP 대비 외환보유액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은 올 3월.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화 가치가 급격히 상승(환율 하락)하자 외환당국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한 것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주요국 가운데 GDP 대비 외환보유액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중국으로 43.1%. 한국이 2위이며 인도(20.2%) 일본(18.0%)이 뒤를 잇고 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