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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자연…도시…사람…21세기 ‘풍경’…제5회 포토 페스티벌

입력 | 2005-08-23 03:07:00

백승우 작 ‘real world’(2005년). 경기 부천시의 미니어처 테마파크인 아인스 월드에서 찍은 것이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가 26일∼9월 30일 여는 제5회 포토 페스티벌 ‘풍경(LANDSCAPE Views & Vision)’전은 현대의 변화하는 환경과 미술의 흐름 속에서 변화하는 풍경 사진의 단면을 짚어 보는 전시. 한국의 김도균 박경택 박형근 박홍천 백승우와 이스라엘의 로미 아키튜브, 일본의 노부요시 아라키, 미와 야나기, 쇼인 가지, 캐나다의 로드니 그레이엄, 영국의 니컬러스 휴스, 마이크 페리, 핀란드의 올라 콜마이넨, 나이지리아의 사이먼 놀포크 등 14명의 작가가 현대사진 및 영상 70여 점을 선보인다.

로미 아키튜브는 세 개의 모니터를 연결해 동양적인 풍경의 세계를 보여 주는 영상작품을 선보이며 로드니 그레이엄은 황량해 보이는 풍경 속에 홀로 선 참나무를 포착한 흑백사진을 거꾸로 전시장에 거는 작품을 출품한다. 니컬러스 휴스는 흰 눈으로 완전히 덮여 있어 하늘과 땅의 경계마저 흐릿해진 풍경을 통해 무한공간에 대한 명상을 담아냈다.

자동차 공장의 모습을 담은 박경택의 작품이나 지하철 옆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여성들의 모습을 담은 미와 야나기의 작품은 산업화와 도시화로 변해가는 현대사회의 한 풍경을 보여 준다. 특별전으로 선보이는 피카소를 찍은 사진 50여 점은 작업실의 피카소 모습에서부터 아주 사적인 순간까지 거장의 다양한 모습을 포착한 것인데 여러 차례 세계 유명 미술관 및 갤러리에서 전시된 바 있으며 서울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02-720-1020

허문명 기자 ang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