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서울 인천 광주 등에 지어지는 6개 대형 상가의 700여 개 점포가 새 주인을 맞는다.
또 2007년 중반까지 전국에 지어지는 대형 상가를 통해 5000여 개의 점포가 추가로 분양된다. 분양물량이 많은 편이지만 경기 불황과 규제 위주의 부동산 정책 등 ‘악재’가 적지 않아 투자자 입장에서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 하반기 입주 예정 상가는
광주 광산구에 들어서는 테마쇼핑몰 ‘콜럼버스월드’ 점포 161개가 이달 중 입점 예정이다. 이어 서울 중구에 짓는 쇼핑몰 ‘실크로드’와 인천 ‘부평보석 도소매단지’ 상가 등도 다음 달 잇따라 문을 연다.
내년 1월에는 서울 중구에 지하 8∼지상 21층 규모의 대형 쇼핑몰 ‘메사’ 점포 1000여 개가 장사를 시작한다.
그러나 하반기 분양 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전문가들은 경기 불황 때문에 고정적인 수요를 갖고 있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 내 상가를 제외하고는 원활한 분양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시행된 상가 후분양제도 분양을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도심의 비싼 땅을 사고 건물의 3분의 2 이상을 지은 뒤에 분양할 정도로 자금력을 갖춘 업체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서는 근린상가 역시 전국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많아 당분간 분양 여건이 좋아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기 파주 신도시나 인천 송도 신도시처럼 대형 호재가 있는 지역은 예외적으로 활기를 띌 수도 있다.
○ 투자는 신중해야
상가와 같은 수익형 부동산은 접근성이나 주변 상권 등 입지 요건, 입점 이후 상권 활성화 전망 등을 잘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 업체들이 그려놓은 ‘장밋빛 미래’만 보고 투자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불황을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 투자 수요가 적은 만큼 여유를 갖고 다양한 상가를 비교 분석하면 입지가 좋은데도 미분양 돼 값이 떨어진 상가 등 ‘의외의 물건’을 건질 수도 있다.
하반기 입주하는 주요 대형 상가상가위치점포 수입점 시기실크로드서울 중구2559월한라비발디파크서울 서초구1211월삼라마이다스인천 남구2511월부평보석도소매단지인천 부평구1859월콜럼버스월드광주 광산구1618월안동에이스월드경북 안동시709월자료:상가114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