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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대학생 분단의 땅서 손잡았다

입력 | 2005-08-27 03:05:00

분쟁을 겪고 있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대학생들이 26일 오후 경기 화성시에서 분단국 대한민국의 대학생들과 한자리에 모여 반갑게 인사하며 평화 정착을 위한 11박 12일 일정을 시작했다. 사진 제공 경기문화재단



분단의 상징인 한국, 분쟁의 상징인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평화를 기원한다.

팔레스타인 베들레헴대와 비르젯대 학생 10명과 이스라엘 히브리대와 텔아비브대 학생 10명, 한국 대학생 18명은 26일 경기 화성시 라비돌리조트에서 11박 12일 일정으로 ‘코파이스(KOPAIS·한국 팔레스타인 이스라엘의 국명을 합성한 약자) 평화친구 사귀기’ 프로그램에 들어갔다. 이 프로그램은 9월 11일까지 경기 파주시 일원에서 열리는 세계평화축전의 일환.

한국 대학생들이 리조트 2층에 마련된 만찬장에서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란 노래를 합창하며 두 나라 학생들을 맞이했다.

영어로 자기소개를 한 학생들은 서로 악수하며 우의를 다졌다. 지구촌 곳곳에서는 테러와 전쟁의 기운이 감돌고 있지만 학생들은 분쟁의 땅이 평화의 상징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 행사는 올해 2월 한국 대학생들이 양국 대학생들을 직접 찾아가 분단국인 한국에서 열리는 평화 정착을 위한 행사에 참여해 달라고 초청해 이뤄졌다.

화성=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