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술 및 면접고사에서는 전공 관련 배경지식이나 시사문제에 대해 묻는 경우가 많다. 친구나 교사와 함께 실전과 똑같이 질문하고 답변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면접·구술고사는 대체로 기초 소양과 전공 적성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이뤄진다. 기초 소양 영역에서는 지원자의 신변 관련 사항, 지원 동기, 졸업 후의 진로, 시사나 전통적으로 문제돼 왔던 사회 현상 등에 대해 질문한다. 지원자의 인성 및 가치관, 도덕성과 사회성, 세계관, 논리력과 비판력 등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다. 전공 적성 영역에서는 대학에서 해당 전공 이수에 필요한 지원자의 기본적인 자질을 측정한다. 인문 계열은 사회현상이나 사회과학의 전반적인 문제를 주로 묻고 영어 지문의 출제 빈도가 잦다. 자연 계열의 경우 수학이나 해당 과학 과목의 중요 내용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묻거나 그것을 바탕으로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주로 측정한다.》
○지원 대학의 기출 문제를 점검하라
기초 소양을 중심으로 한 일반 면접을 보는지, 전공별 과목별로 심화된 심층 면접을 실시하는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특히 인문 계열의 경우 영어 지문의 출제 여부와 그 난이도, 문제에서 활용되는 방식을 점검해야 한다. 자연 계열은 수학이나 과학 교과 중 어느 과목의 배경 지식이 반영되는지와 그 난이도는 어떤지를 미리 파악하고 대비해야 한다.
○시사와 사회과학을 접목시켜 이해하라
전통적으로 문제되어 왔던 사회현상은 계속해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시사 문제는 하나의 쟁점에 대한 여러 가지 사회적 시각을 반영할 수 있으므로 기초 소양의 좋은 소재가 된다. 따라서 사회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시사 현상의 배후에 있는 사회과학의 원리를 이해한다면 좀더 수준 높은 답변이 가능할 것이다.
○교과 지식을 응용하는 능력을 길러라
자연계 심층 면접에서는 필기 고사나 일반 면접으로는 평가하기 어려운 심층적 수학·과학 능력을 평가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결과보다는 풀이 과정을 얼마나 적절하게 구성하느냐가 관건이 된다. 즉, 단편적으로 공식을 암기하여 적용하는 것보다는 기본 개념과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응용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충실한 학과 공부로 관련 지식을 쌓고 이런 지식을 실생활에 접목시켜 분석, 응용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창의적인 답변을 구성하라
대다수가 답변하는 식상한 내용으로는 면접관의 주목을 끌기 어렵다. 따라서 가능한 한 지원자 자신의 창의력 있는 견해를 제시해야 할 것이다. 다만 지나치게 창의적인 답변을 추구하다 보면 보편타당하지 못한 내용을 전개할 위험이 있다. 우선 폭넓은 배경 지식을 쌓는 것이 필수이다. 또한 해당 주제에 대해 주위 사람들과 자주 토론하여 자신의 주장이 가진 약점을 보완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발표력을 키워라
단순히 아는 것과 아는 것을 표현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지나치게 긴장해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충분히 발표하지 못하거나, 정작 중요한 핵심을 담아내지 못한다면 결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답변에 군더더기가 많다면 이어지는 추가 질문에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따라서 실전에 앞서 면접 시뮬레이션을 자주 갖고 발표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이기택 중앙학원 논구술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