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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지&송아리의 Little Big 골프]샌드웨지-우드 치핑

입력 | 2005-09-02 03:10:00


그린 주변에서 치핑을 할 때는 남은 거리의 잔디(러프)와 그린의 비율에 따라 적절한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잔디의 비율이 높다면 웨지로 잔디를 넘긴 후부터 그린에 떨어져 볼이 구를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그린의 비율이 높다면 웨지보다 로프트가 적은 클럽으로 그린의 굴곡을 잘 계산해 볼을 굴려 줘야 한다. 프로골퍼들은 샌드웨지로 치핑을 하기도 하는데 샌드웨지 치핑과 우드 치핑을 비교해 보자.

샌드웨지 치핑은 주로 10야드 이내에서 사용하고 우드 치핑은 거리가 20∼30야드 남아 있을 때 사용하면 좋다.

사진① 왼쪽의 송아리 프로는 샌드웨지로 치핑 어드레스를 했고 오른쪽의 송나리 프로(이상 하이마트)는 우드로 치핑 어드레스를 취했다. 그립의 모양은 퍼터를 쥘 때와 같고 어드레스도 퍼팅 어드레스인데 특이한 점은 송아리의 클럽헤드가 지면에서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샌드웨지로 볼을 치면 로프트 각에 의해 볼이 자동으로 뜨게 되므로 볼의 중간 부분을 쳐서 굴리려고 어드레스 시 클럽의 헤드를 일부러 들고 있는 것이다. 즉 샌드웨지 치핑은 클럽헤드의 날로 쳐야 한다. 하지만 이때 임팩트를 강하게 주는 것이 아니라 헤드의 무게를 이용해 아주 가볍게 스윙해야 한다.

사진②의 백스윙 크기를 비교해 보면 송아리보다 송나리의 백스윙이 크다. 이것은 굴리려고 하는 거리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때 어드레스 때의 손목 모양이 변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 거리 조절은 손목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남은 거리에 맞는 스윙의 크기(백스윙, 폴로스루)로 하는 것이다.

사진③을 보면 둘 다 디보트 없이 볼을 쳤고 폴로스루의 크기가 백스윙의 크기와 거의 일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치핑은 퍼팅과 마찬가지로 목표 방향으로 헤드를 보내 주는 것이 중요한데 사람들은 우드로 치핑을 하면 공이 멀리 도망갈 것 같아서 치다 말기 때문에 거리 조절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퍼팅이 스위트 스폿에 공을 맞히면서 “텅” 하고 보내 주는 느낌이고 우드 치핑도 스위트 스폿에 공을 “텅” 하고 맞히며 쭉 밀어줘야 한다.

정리·사진=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

:여성을 위한 Tip:

그린 주변에서 무조건 띄우려고 샌드웨지만 잡는 여성 골퍼가 많다. 누차 강조하지만 볼을 띄우는 것보다는 굴리는 것이 더 쉽다. 핀까지 장애물이 없다면 벙커에서도 치핑을 할 수 있다. 8, 9번 아이언이 적합한데 물론 벙커의 턱이 높지 않아야 가능하다. 볼이 놓여 있는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샷의 방법을 3, 4가지 생각하고 그중에 가장 자신 있는 방법을 선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