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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한남대, 탈북자에 배움의 문 활짝

입력 | 2005-09-07 07:29:00


한남대가 대학 중 처음으로 국내 탈북자 단체와 협약을 맺고 탈북자의 대학공부 돕기에 나섰다.

한남대(총장 이상윤)와 탈북자 단체인 자유인회(회장 동춘옥)는 5일 오전 이 대학에서 ‘자매결연’ 협정식을 가졌다.

협정에 따라 한남대는 탈북자가 입학할 경우 기숙사를 제공하고 등록금의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교내 아르바이트를 알선해 노력장학금(월 30만 원)을 지급한다.

교육부는 탈북자를 위해 정원의 2% 이내에서 특별전형을 할 수 있는 제도(북한이탈주민 특별전형)를 마련했으며 한남대는 이를 입시전형에 반영하고 있다.

한남대는 탈북자들이 장기간 제3국에 체류하거나 영어를 배우지 않아 대학 공부에 애를 먹는 점을 감안해 개별교습 등을 통해 도와주기로 했다.

나이가 들었지만 공부하기를 원하는 탈북자에게는 야간대학 입학이나 통신 학습을 주선할 계획이다.

한남대 이상윤 총장은 “탈북자의 국내 정착을 돕고 이들을 통해 북한사회를 바로 알리는 일이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국내 탈북자는 1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2000명가량이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