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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돼지농장’ 유치 팔걷은 경기도

입력 | 2005-09-09 03:08:00


경기도가 서울대 황우석(黃禹錫) 석좌교수의 실험용 무균돼지 농장 유치에 적극 나섰다.

도는 농장 이전 문제로 곤란을 겪고 있는 황 교수팀을 위해 용인시 남사면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 축산시험장을 대체 농장 용지로 제공하기로 하고 시설 점검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도는 시설 점검을 마친 뒤 다음 주 중 황 교수팀에 공식 제안할 방침이다.

축산시험장은 현재 종돈에서 정액을 추출해 도내 양돈 농가에 보내는 돼지 인공수정 사업을 주로 하는 곳으로 27만 평에 축사와 관리동 등 19개 건물이 들어서 있다.

도는 2주 전 황 교수팀이 올해 11월 임차계약이 만료되는 충남 홍성농장의 대체 용지를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용지 물색에 나섰다.

황 교수팀의 무균돼지 연구팀은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 건립되는 ‘바이오 장기 생산연구시설’이 내년 말 완공되면 모두 그곳으로 이전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황 교수팀도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이전 전망이 밝다”며 “황 교수팀이 이의동 연구시설로 이전할 때까지 연구에 지장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황 교수팀 관계자는 “현재 경기도를 포함해 강원도와 충북 음성군 등에서 제안이 들어온 상태”라며 “최종 결정은 외국 출장 중인 황 교수가 귀국해야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