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물에 잠긴 미국 뉴올리언스 시에서 구조대원들이 지붕 위로 피신한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초대형 태풍이 인기 검색어 순위를 흔들었다. 이번 주 1위는 태풍 ‘나비’가 차지했고, 2위는 지난주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할퀴고 지나간 미국의 ‘뉴올리언스’ 시가 차지했다. 누리꾼들은 자연 재해의 참상을 다시 한번 실감하며 피해 지역과 복구 상황을 주시했다. 특히 뉴올리언스의 참혹한 상황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인공위성에서 찍은 허리케인 전후의 피해지역 사진을 인터넷에서 찾아보거나 미국 현지의 블로그들을 통해 뉴올리언스의 상황을 확인하기도 했다.
3위는 ‘4억 소녀’. SBS ‘진실게임’에 연간 4억 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스무 살의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가 출연한 뒤 이슈가 되었다. 일부 누리꾼은 “어머니와 단둘이 운영하는 쇼핑몰을 통해 4억 원을 번다는 것은 무리”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쇼핑몰 운영자가 미니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통장과 작업장으로 사용하는 집을 공개했다.
추석이 다가오면서 ‘추석 선물’(4위)을 고르는 누리꾼들도 많았다. 5위는 ‘왕실 얼짱’. 모나코 안드레아 왕자 등 유럽 왕실의 미남 미녀들을 모은 사진 모음이 인터넷에 돌고 있다.
6위는 ‘강남 초딩’. 강남의 한 초등학생이 올린 것으로 알려진 어이없는 ‘자문 자답’에 개탄이 이어지고 있다. 글에는 가장 아끼는 물건이 티파니 커플링과 구찌 가방이며 남자 친구에게 주고 싶은 선물은 진한 키스라는 등 평범하지 않은 내용들이 있다. 글쓴이가 진짜 초등학생인지 아니면 누가 장난을 한 것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강남에 대한 질시와 악감정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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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는 ‘베니스 영화제’. 영화 ‘친절한 금자씨’가 베니스에서 호평을 받았다는 소식에 많은 누리꾼들이 검색했다.
8위는 ‘명품 지우개’. 명품 브랜드에서 만든 14만 원짜리 지우개가 있다는 소식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지우개는 한국에서 판매하진 않으나 해외에서 선물용으로 구입하는 이들이 있다고 한다. 9위는 ‘삼순이 빵집’. 삼순이 김선아가 일일 빵집 주인이 돼 고객들과 케이크도 만들고 사랑의 빵도 판매하는 행사를 벌인다는 소식 덕분이다. 10위는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냈던 ‘아드보카트’. 축구협회가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조희제 다음검색 분석실장 ouyaa@daum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