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기 용인시 죽전2동 이마트 죽전점. 신세계 이마트가 기존 할인점과 다른 차원의 차세대 할인점이라고 표방하는 죽전점이 9일 문을 연다. 1993년 서울 도봉구 창동에서 ‘창고형 대량판매 매장’ 콘셉트로 할인점 사업을 시작한 이마트는 1999년 ‘슈퍼마켓형 낱개 판매’로 매장 구성을 바꾸고 시설을 고급화하면서 한국형 할인점 개념을 도입했다. 이마트는 ‘사람 중심의 매장 구성’으로 꾸민 죽전점이 앞으로 이마트 할인점의 표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장을 하루 앞둔 죽전점을 둘러봤다.》
○ 사람 중심의 매장 구성
2층 스포츠 전문매장인 ‘더 스포츠 빅 텐’.
540평 매장에 200여 개의 상품을 진열한 이곳은 서울 동대문운동장 부근의 스포츠 전문 점포를 한곳에 모아 놓은 것 같았다.
초보자용 운동기구부터 암벽 등산용품, 산악자전거, 카약 등 운동 마니아들의 눈을 사로잡을 만한 용품으로 매장이 꽉 들어찼다.
바로 옆 자동차 용품 코너인 ‘카렉스’(250평)에도 워셔액, 왁스에서부터 고급 알루미늄 휠과 엔진 튜닝용품에 이르기까지 4000여 종의 자동차 용품이 진열돼 있었다.
1층의 ‘키즈파크’(300평)는 게임기 옷 문구 완구 등 유아와 어린이 대상 품목들로 보기 좋게 구성됐다. 구두 지갑 등은 ‘남성 편집매장’에, 가구 침구 애완동물 정원관리용품 등은 ‘홈 퍼니싱’ 코너에 마련됐다.
○ 죽전점은 쇼핑 복합공간의 한 파트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도 처음으로 이마트 매장에 입점했다.
200만 원짜리 인라인스케이트와 400만 원짜리 자동차 알루미늄 휠 등을 파는 등 상품 구성과 매장시설도 백화점 급으로 꾸며졌다.
지하 1층 식품매장의 통로 너비를 4m로 늘려 쇼핑 편의를 도왔다고.
신세계 이마트부문 이경상(李敬相) 대표는 “저가 상품 외에 합리적인 가격의 고가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질 것에 대비해 고급 제품 구색도 많이 갖췄다”고 말했다.
한편 5460평 규모 매장에서 7만여 개 제품을 파는 이마트 죽전점은 쇼핑 복합공간의 한 요소가 될 전망.
신세계가 사업을 맡아 2007년 마무리하는 죽전역사 종합개발 프로젝트가 끝나면 이마트 죽전점과 신세계백화점(4300평), CGV영화관(백화점 8, 9층·스크린 8개 2000석), 오피스텔(1660평), 죽전역사 등은 모두 통로로 연결된다.
이마트 마케팅담당 이인균(李仁均) 상무는 “신세계가 2008년 말 완공하는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도 10만 평 규모에 백화점 할인점 영화관 등이 조성된다”며 “‘복합단지 내 복합매장’ 개념의 유통시설이 많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나성엽 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