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휴대전화에 내려받아 사용 중인 한 포털 사이트(네이버)에서 아이들이 인터넷 검색을 했는데, 7만 원 이상의 요금이 ‘데이터통화료’란 명목으로 나왔다. 3, 4시간 이용한 것 같은데 너무 많은 비용이 청구된 것 같기에 해당 이동통신사로 문의했다. 그런데 상담원들이 “그런 것 모르고 사용했느냐”는 말만 하는 것이었다.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내려받아 사용하는 사이트에서는 시작 화면에 ‘정보이용료’가 월 900원이라는 사실만 알려 주고 데이터통화료가 따로 첨가된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려 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상담원들은 “누구나 상식으로 다 알고 있는 것 아닌가. 궁금하면 회사의 홈페이지를 보든지 아니면 매월 배포되는 소식지를 보면 되지 않느냐”라고만 했다. 상담원에게 “당신은 그런 서비스를 사용하는가”라고 물으니, 상담원은 “비싸서 사용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정말 어이없고 허탈한 웃음만을 자아내게 했다. 그래서 개선책으로 지금부터라도 ‘정보이용료 외에 데이터통화료는 별도’라는 화면을 뜨게 해 달라고 하니, 그것은 콘텐츠 만드는 회사의 소관이라 강압적으로 요구할 수가 없다고 했다. 통신사들의 얄팍한 상술로만 느껴졌다.
변 희 운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