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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줄기세포 치료로 새 삶을 찾은 사람들

입력 | 2005-09-09 03:40:00

인간 복제 시대를 예상한 모습. 다큐멘터리 ‘기적의 세포’와 ‘클론: 복제의 기술’은 줄기세포 복제가 난치병 치료에 적용되는 과정을 보여 준다. 사진 제공 내셔널지오그래픽


“매사추세츠공대(MIT)나 하버드대에서 가능할 것으로 믿었던 바이오 기술의 큰 진전이 한국 황우석 교수팀에서 이뤄졌다. 미래는 생명공학이 이끌어갈 것이며 황 교수는 전 세계 생명공학계를 선도할 것이다.”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산업혁신포럼 2005’(산업자원부 주최)에 참석했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77) 씨의 말이다. 최근 황우석 박사가 세계 최초로 개 복제에 성공하면서 인간 복제 여부는 세계적인 관심사가 됐고 체세포 복제를 이용한 난치병 치료는 점점 우리의 일상으로 다가오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은 10일 줄기세포 연구, 적용과 치료, 세포 복제 과정을 상세히 보여주는 특집 다큐멘터리 ‘기적의 세포’(ABC 엔터테인먼트 제작·오후 7시)와 ‘클론: 복제의 기술’(마이클 크리스만 제작·오후 8시)을 연이어 방영한다.

‘기적의 세포’에서는 재생 의학의 획기적 치료법인 줄기세포 이식 수술과정을 살펴보고 이 치료법을 연구하는 의사들과 불치병을 겪다 줄기 세포 시술을 받은 환자들의 모습을 조명한다. 재생 의학은 스스로 세포를 재생시키는 줄기세포 능력을 이용해 손상된 세포를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제작진은 세계를 돌아다니며 줄기세포 효능을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의사들을 찾는다. 코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손상 세포에 이식하는 방식을 연구하는 영국 국립의학연구소 제프 레이즈먼 박사, 줄기세포 치료로 하반신 마비 환자를 치료하는 포르투갈 신경과 전문의 라마 박사 등이 소개된다.

‘클론: 복제의 기술’에서는 ‘치료용’ 복제기술을 상세히 다룰 예정. 복제는 크게 ‘생식 복제’와 ‘치료용 복제’로 나뉜다. 생식 복제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복제. 복제 양, 복제 개 등 생물체를 그대로 복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치료용 복제는 이식용 대체 장기와 조직을 복제하는 것이다.

치료용 복제의 사례로 신장을 기증받았지만 거부 반응으로 결국 수술에 실패한 미국 매사추세츠 안드레아 고든 씨에게 복제 장기를 이식하는 프로젝트가 소개된다. 미국 보스턴 아동 병원 소속의 의사 아달라 박사가 신장이식을 위해 소의 배아에 고든 씨의 세포로 신장 조직을 만들어 거부반응 없이 고든 씨에게 이식하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