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청이 45억원을 들여 조성한 동천강 저수호안(보호막)과 둔치가 태풍 ‘나비’를 이기지 못하고 대부분 유실돼 부실시공 의혹을 사고 있다.
북구청은 2003년 9월 태풍 ‘매미’로 동천강의 농업용수용 콘크리트 보(洑)가 유실되는 등 피해를 입자 45억 원을 들여 올 6월 말까지 복구 작업을 마쳤다.
북구청은 농소3동 이화마을에서 송정동까지 동천강 3km 구간에 농업용수용 보 4개를 새로 설치하고 속심이 마을 잠수교를 폭 2m에서 4m로 확장했으며 둔치와 제방에는 유실 방지를 위해 벽돌로 보호막을 설치했다.
그러나 이번 태풍으로 제방 보호용 벽돌이 대부분 유실되면서 제방도 무너져 대형 침수피해가 우려되기도 했다. 또 둔치에 조성한 운동장에는 모래와 자갈이 쌓여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됐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