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청소년축구대표팀의 최명호(17) 선수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의해 2005년 선풍을 일으킬 기대주로 꼽혔다.
FIFA는 9일 홈페이지(www.fifa.com)를 통해 16일∼10월 2일 페루에서 개최되는 11회 17세 이하(U-17)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주목할 선수 중 한 명으로 북한 대표팀의 미드필더인 최 선수를 꼽았다.
FIFA는 ‘페루 2005: 주목할 스타들’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 선수를 ‘코리안 호나우두’라는 닉네임과 함께 소개하고 중국 대표팀 골키퍼 왕 다레이와 함께 이번 대회에서 선풍을 일으킬 아시아 선수로 예상했다. 또 최 선수에 대해 “앞으로 몇 년 안에 아시아에서 최고 스트라이커의 반열에 오를 선수”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세계대회 예선전을 겸한 아시아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한국 대표팀은 같은 대회 4강전에서 북한 팀에 져 세계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한편 북한은 U-17 청소년축구대표팀 감독에 조동섭을 임명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10일 보도했다.
최 선수와 조 감독은 국내 축구계에선 베일에 가려져 있다. 북한이 대표팀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는 데다 이번 대회가 특히 청소년대회여서 이들에 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