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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기행]우리동네 숨은 명소들

입력 | 2005-09-16 03:01:00


주말 나들이라도 다녀올라치면 일단 지도나 인터넷부터 뒤진다.

여기는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고, 저기는 거리가 좀 멀고…. 이것저것 따지다 보면 어느새 ‘집이 최고다’라고 한풀 꺾이기 마련.

굳이 멀리 가야 할 것이 아니라면 우리 동네 근처에도 얼마든지 ‘괜찮은 곳’이 곳곳에 숨어 있다. 이번 추석 연휴 동안은 한자리에 모인 친척끼리 우리 동네 숨겨진 명소를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의왕 이강의 별장 성락원(城樂園)=서울 성북구 성북동 2-22에 위치한 조선 순조 때 조성된 별서(別墅)정원이다. 별서는 농장 가까이에 별장처럼 따로 지은 집을 말한다. 철종 때는 이조판서 심상응(沈相應)의 별장이던 것을 의왕 이강(李堈)이 별궁으로 사용하다가 그 아들 이건(李鍵)이 살았다고 한다.

지선버스 1111번을 이용해 성북초등학교 앞 하차, 도보로 7분 거리.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 방향.

▽조선시대 돌다리 중 가장 긴 전곶교(箭串橋)=서울 성동구 행당동 58에 위치한 전곶교(일명 살곶이다리)는 현존하는 조선시대 돌다리 중 가장 긴 것. 세종 2년 축조됐으며 1972년 무너진 다리를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했다.

다리 형태가 가로세로로 곡면을 이루어 아름답게 어우러졌고 각 부의 석재가 장대하고 질박해 호쾌한 느낌을 준다.

지하철 2호선 한양대입구역 2번 출구 방향.

▽중이 장삼을 입은 듯한 선바위=서울 종로구 무악동 인왕산 산 3-4에 위치한 선바위는 마치 그 모습이 중이 장삼을 입은 듯해 붙여진 이름. 조선 태조가 성을 쌓을 때 무학대사와 정도전이 이 바위를 성 안으로 하느냐 밖으로 하느냐로 크게 대립했다고 한다.

결국 성 밖으로 나가게 되자 무학대사가 “이제 중이 선비의 책 보따리나 짊어지고 다니게 됐다”고 탄식했다는 일화가 있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1번 출구, 무악재역 2번 출구 방향.

▽북성부두를 아시나요=경인전철 인천역에서 동일방직공장 뒷골목을 통해서만 갈 수 있는 인천 중구 북성동 ‘북성부두’. ‘작은 소래포구’로 불리는 북성부두에서는 요즘 망둥이 낚시꾼들이 많이 몰려들고 있다.

알려지지 않은 명소들명소위치찾아가는 길대원군 별장서울 종로구 홍지동 125212(녹색), 1020(녹색), 1711번(녹색)을 타고 상명대 입구에서 하차석파정서울 종로구 부암동 산 16-1212(녹색), 7018(녹색), 7022번(녹색)을 타고 자하문 터널 입구에서 하차광평대군 묘역서울 강남구 수서동 산 10-1지하철 3호선 일원역 2번 출구 방향봉황각서울 강북구 우이동 254우이동 6번 버스 종점망원정지서울 마포구 합정동 457-1지하철 2, 6호선 합정역 8번 출구 방향

한우물 및 주변산성지서울 금천구 시흥동 산 83-11호선 시흥역에서 금천 01번 버스를 타고범일운수종점에서 하차지덕사 부묘소서울 동작구 상도동 산 65-42지하철 7호선 상도역 2번 출구 방향경운동 민익두가서울 종로구 경운동 66-7지하철 3호선 5번 출구 방향서울 문묘 은행나무서울 종로구 명륜동3가 53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 방향괘암경기 파주시 적성면 자장리37번 국도 식현 삼거리에서 임진강변북성부두 인천 중구 북성동 인천역 하차, 만석고가 방향동막해변 인천 강화군 화도면 강화버스터미널에서 동막행 시내버스 승차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