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학생 논술 주제
다음은 중3 사회교과(66쪽)의 내용 ‘국민 경제와 시민’의 역할에 관한 두 주장이다.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너도나도 자가용을 가지고 다니며 출퇴근 자가용은 대부분 나홀로 차량이거든요.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합시다.” “자동차가 안 팔려서 많은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지경입니다. 자동차를 좀 삽시다.” 이처럼 상반된 주장 사이에서 시민 입장에서 볼 때 어떤 대응 방안이 있을지 400자 이내로 논술하시오. (관련교과: 중3 사회, 2-(3) 국민경제에서의 시민의 역할)
○ 최민지 (강원 태백시 상장중 3학년)
‘내 차 사용’은 우리 생활에 이동의 편리함과 시간의 단축이라는 이점을 가져다주었다. 하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솟구치는 유가와 대기오염, 교통 혼잡 등의 문제들이 대두되면서 사실상 내 차 사용의 이점만을 생각하기는 어렵다. 그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려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낭비되는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주위에서 흔히 발생하는 교통 혼잡 문제나 환경 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대중교통 이용으로 인한 자동차 수요가 줄어 경제활동에 적잖은 피해가 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경제활동은 자동차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이루어 질 수 있다.
○ 김진영 (경남 거제시 중앙중 3학년)
개인의 소비생활은 자신뿐만 아니라 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 경기가 침체되고 있는 현재 경제를 다시 살리기 위해서 소비를 늘려야 한다. 불안한 경제로 자동차 판매량이 줄고 있다. 그로 인해 자동차를 제조하는 공장이 줄고 실업률이 증가했다. ‘절약이 미덕’이란 인식이 소비를 억제하고 있지만 지금은 소비를 장려할 때이다. 중형차와 준중형차의 소비가 줄어 자동차 시장은 긴장되고 있으니 자동차 소비를 촉구해야 한다. 소비가 활발하면 기업의 상품이 증가하고 나라의 경제가 활성화돼 수출까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다. 우리나라의 자동차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많은 이윤을 창출한다. 내수시장을 살리는 것이 수출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길이다.
■ 총평 : 짧은 글에선 절충적 대안보단 한쪽 입장 분명하게
갈등적인 가치나 상반된 주장에 관해 논술할 때에 양쪽의 주장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면 좋은 논술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양쪽을 충족시킬 대안을 찾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어서 절충적인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짧은 글로 논술을 할 때에는 절충적인 대안보다 어느 한 편을 자신의 입장으로 삼아 논지를 분명히 하는 것이 논술 실력을 늘리는 데에 도움이 된다.
김진영 학생은 대중교통 이용보다 오히려 자동차 소비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자동차 산업의 경제적 효과를 논거로 제시했다. 최민지 학생은 대중교통 이용을 주장하며 그로 인한 장점을 논거로 제시하였다. 두 학생 모두 주장의 범위를 좁히고 논거를 제시하려 한 점은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사실적 근거를 제시할 때는 확인이 필요하다. 김진영 학생이 제시한 자동차 공장의 수가 줄고 실업자가 늘었다는 표현은 사실인지 의문이 든다. 자동차 산업이 아니더라도 경제활동은 활발할 것이라는 최민지 학생의 논거도 확인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박승렬 LC교육연구소장
■ 중학생 다음(10월 4일) 주제
사형제 폐지 특별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 상정될 예정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사형제는 제도에 의한 살인이며 흉악 범죄를 억제하는 효과가 없다”는 폐지론과, “선량한 국민을 보호하고 흉악 범죄를 막기 위해선 불가피하다”는 존속론이 맞서고 있다. 사형제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400자 이내로 논술하시오. (관련교과: 중3 도덕 3-(2) 도덕 판단의 과정 84쪽)
○고교생은 9월 23일까지, 중학생은 9월 30일까지 학교, 학년, 주소, 연락처와 함께 글을 보내주세요. 다음 주는 초등학생 논술이 실립니다. 50명을 선정해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글 보낼 곳: http://edu.donga.com/nons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