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스키를 즐기는 날쌘 다람쥐 ‘트위기’. 진지한 표정으로 물살을 가르는 트위기는 이제 모터보트 쇼가 열리는 곳이면 세계 어디서나 초청을 받는 명사가 됐다. 사진 출처 인터넷 홈페이지(www.scarysquirrel.org)
건강한 사람도 쉽게 배우기 힘든 수상스키를 즐기는 다람쥐가 있어 화제다.
미국 플로리다 주 샌포드에 사는 척, 루앤 베스트 부부가 키우는 ‘트위기’라는 암컷 회색 다람쥐. 트위기는 전 세계 모터보트 쇼가 열리는 곳마다 초대받아 무선 조종되는 모터보트가 끄는 특수 제작 수상스키를 타고 묘기를 부린다.
베스트 부부는 27년 전인 1978년 플로리다에 허리케인 데이비드가 엄습했을 때 우연히 물에 떠내려 온 다람쥐를 구해 수상스키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트위기는 5대손.
다람쥐에겐 무척이나 빠를 시속 8∼10km 속에서 날렵하게 균형을 잡는 트위기는 구명조끼를 입지 않으면 절대로 물에 들어가지 않는 안전수칙까지 지키고 있다고 한다.
전 창 기자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