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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이슈 점검/용유-무의도 국제관광단지사업 재개

입력 | 2005-09-22 07:00:00


7년간 겉돌고 있는 인천 용유도와 무의도 일대 213만평 규모의 국제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재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1998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투자자 취소, 시행자 변경 등으로 매끄럽지 않게 추진돼 오다 인천도시개발공사가 5월부터 맡은 뒤 기본설계 작업을 벌이고 있다.

공사 측은 전체 사업부지 가운데 39만평(용유도 선녀바위∼덕교동 일대)을 1단계 구역으로 정해 2008년까지 기반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추진 상황=당초 미국 C사가 45억 달러를 투자해 호텔 콘도미니엄 테마파크 등 국제종합휴양지를 조성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기획예산처 산하 ‘민간투자지원센터’(피코)가 이 회사의 투자 가능성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자 인천시는 2002년 투자 우성협상 대상자였던 C사와의 계약을 취소했다.

이후 시 주관으로 추진됐으나, 민간 투자자가 나서지 않는 등 지지부진하자 시행자가 인천도시개발공사로 바뀌었다.

공사는 이곳에 숙박시설을 중점 배치하기로 했고 무의도와 용유도 을왕리 해수욕장 일대의 2단계 구역(174만평)에는 자연휴양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1단계 구역에는 특급호텔 3개(총 1300실)와 콘도미니엄, 공예촌, 실내 스키돔, 스포츠센터, 상가가 건립된다. 자동차캠프장, 머드파크 조성 계획은 취소했다.

▽문제점=공사는 이 사업보다 영종도 운북 복합레저단지 조성사업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용유무의관광단지 1단계 구역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인 운북동 80만 평 부지에 외국인학교, 골프장, 관광지를 꾸미는 계획이다.

내년 말까지 3000억 원 규모의 기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하고 영국 P협회나 다국적기업인 U사의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용유도의 관광단지와 운북복합레저단지가 기능이 유사한 관광지이어서 민간 투자자가 얼마나 나설지 의문이다.

공사는 용유도 개발기본계획을 올해 말까지 마무리 짓고 내년에 토지보상과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인천도시개발공사 정치오 관광처장은 “1단계 구역의 개발계획을 확정하기에 앞서 민간 투자자 기호에 맞게 일부 시설을 변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희제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