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타기를 즐기던 호주의 한 40대 남성이 상어가 공격해 오자 주먹세례를 퍼부어 격퇴했다고 현지 라디오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브래드 새첼(44) 씨는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주의 주도인 퍼스의 스카보로 해변에서 120m 떨어진 바다에서 서핑을 하던 중 길이가 1m가량 되는 상어의 공격을 받았다.
상어를 처음 봤을 때 바다표범인 줄 알고 웃음을 지었던 그는 상어가 공격을 시작하자 서프보드를 옆으로 돌려 방패처럼 사용했다. 그리고 상어의 머리 등에 잇달아 주먹질을 해 다친 곳 없이 상어를 퇴치하는 데 성공했다.
4일 제이크 헤론(40) 씨도 파도타기를 하다 4m 크기의 상어 공격을 받고 주먹과 발로 사투를 벌이다 큰 파도가 밀려오는 바람에 극적으로 살아났다.
호주에서는 1791년 처음으로 상어 공격이 기록된 이후 200여 년간 640차례나 상어의 공격이 있었다. 지난달 24일 애들레이드 앞 바다에서 재로드 스티븐스(23) 씨가 상어의 공격으로 사망했으며 지난해 12월에도 닉 피터슨이라는 10대 소년이 서핑을 즐기다 상어에게 목숨을 잃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