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갖는 초보투자자가 늘고 있다. 종목 선정에 자신이 없다면 지수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는 인덱스펀드 가입을 고려할 만하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종합주가지수가 1년 동안 40% 가까이 올랐는데도 소외감을 느끼는 개인투자자가 많다. 그만큼 개별 종목을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다. 요즘 같은 주가 상승기에는 ‘인덱스펀드’ 가입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인덱스펀드란 종합주가지수 등의 시장 대표 지수를 목표지수로 정해 그것과 같은 투자수익을 올리도록 운용하는 펀드. 시장 전망과 무관하게 업종 대표주에 골고루 투자한다. 따라서 시장 평균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는 없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대한투자증권 남명우 부장은 “종합주가지수가 1,200에 접근하는 강세장이 이어지는 것을 보고 주식에 투자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는 초보 투자자에게도 무난한 상품”이라고 조언한다.
인덱스펀드는 시장의 효율이 높아 펀드가 초과 수익을 달성하기 어려운 미국에서 처음 등장했다.
국내 상품은 보통 상장종목 중 200개를 뽑아 만든 코스피200지수를 따르도록 설계돼 있다. 코스피200지수가 1년 동안 30% 올랐다면 인덱스펀드 수익률도 대체로 그만큼 오른다. 배당률이 높은 50개 종목의 지수인 ‘배당지수’,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되는 30개 우량 종목만 모아 만든 ‘스타지수’를 따르는 인덱스펀드도 있다.
최근에는 주가가 하락할 때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리버스 인덱스펀드’와 두 가지를 결합한 ‘엄브렐러형 인덱스펀드’도 등장했다. 주가 상황에 따라 하락장에서 수익을 얻으려면 리버스 인덱스펀드에, 상승장에서는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면 된다.
인덱스펀드는 회사별로 수익률 차이가 거의 없다. 따라서 일반 주식형 펀드를 고를 때처럼 ‘어떤 회사의 어떤 상품에 가입할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운용 규모가 적정 수준이 되지 못하면 해당 지수를 제대로 따르기 어려우므로 규모가 큰 것을 선택하는 편이 좋다.
인덱스펀드는 펀드매니저가 특별히 관리할 필요가 없어 운용 비용이 저렴하므로 수수료도 일반 펀드보다 싸다. 요즘 판매되는 인덱스펀드 중에는 가입할 때 수수료를 내는 선취형이 많다.인덱스펀드 1년 수익률 베스트 10 (단위: 억 원, %)운용회사펀드설정일설정액6개월1년한국투신운용한국부자아빠인덱스파생상품2002년 1월140 17.1644.46
CJ자산운용CJ Vision포트폴리오인덱스파생상품주식12001년 10월102 16.5942.62한국투신운용부자아빠엄브렐러인덱스파생상품A-12003년 7월552 15.5742.17유리자산운용유리인덱스200주식파생상품2001년 3월141 15.2342.13CJ자산운용Big&Safe인덱스주식03-12001년 6월60 16.2241.59푸르덴셜자산운용Pru인덱스FREE파생상품12002년 6월77 16.1141.37삼성투신운용삼성인덱스프리미엄파생상품2001년 9월341 15.7240.83삼성투신운용삼성인덱스알파파생상품12003년 10월178 15.4140.38
삼성투신운용삼성인덱스플러스파생상품12004년 7월56915.4840.24대한투신운용GallopKorea인덱스파생상품V-12002년 3월32815.1639.92평균13.4637.69종합주가지수
14.8237.512005년 9월 15일 기준. 자료: 모닝스타코리아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