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의 가공할 공격력 앞에 부산 아이파크가 안방에서 처참하게 무너졌다.
부산은 28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알 이티하드와의 홈경기에서 후반에만 5골을 내주며 0-5로 대패했다.
이로써 부산은 10월 12일 사우디 지다에서 열리는 원정경기에서 5골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결승 2차전에서 성남을 5-0으로 완파하고 한국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알 이티하드의 공격력은 놀라웠다.
후반 10분 알 이티하드의 모하메드 칼론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살짝 띄워준 공을 알 오타이비가 헤딩슛, 첫 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후반 17분 칼론의 프리킥과 후반 20분 체코의 골이 이어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강전까지 8경기에서 단 1점만 내줬던 부산의 ‘철벽 방패’는 단 10분 만에 3골을 내주며 뚫려버렸다.
부산=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