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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수혈 에이즈… 2명 감염

입력 | 2005-09-30 03:07:00


혈액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30대 여성 2명이 수혈로 인해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에 감염된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로써 지금까지 수혈로 에이즈에 감염된 사람은 1987년 이후 모두 16명으로 늘었다.

30일 적십자사 혈액관리 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혈액검사에서 에이즈 양성반응이 나온 A(23) 씨의 과거 헌혈 경력과 수혈자를 조사한 결과 2003년 8월에 헌혈한 A 씨의 피를 수혈 받은 B(30·여) 씨와 C(35·여) 씨가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B 씨는 출산 도중 수혈을 받다 에이즈에 감염됐고 남편과 아이 등 가족에 대한 2차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C 씨의 경우 지난해 4월 뇌 손상으로 진료를 받던 도중 에이즈 양성판정을 받았으나 성 접촉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다 이번에 수혈 감염 사실이 밝혀졌다. C 씨는 현재 에이즈 쉼터에서 요양 치료 중이다. 당시 A 씨의 피를 수혈 받은 사람이 한 명 더 있었지만 백혈병 환자로 곧 사망했다.

이들 외에도 척수염 환자인 D(32·여) 씨가 지난해 7월 인공관절수술을 받을 때 수혈로 C형간염에 감염됐던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김희경 기자 susan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