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의 계룡산과 주변 산사가 다채로운 가을 산사축제를 마련했다. 풍경과 독경 소리 속에 차를 마시며 꽃과 음악,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영평사 구절초 꽃 축제=다음 달 1∼16일 공주시 장기면 장군산 기슭의 영평사(주지 환성 스님)에서 열린다. 흰 눈이 내린 듯한 흰색 구절초 꽃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1일은 산사음악회로 국립국악관현악단과 김수희 민혜경 최진숙이 공연한다.
2일에는 서양의 추수감사절에 해당하는 중양절 잔치, 9일에는 재즈밴드 Romic이 출연하는 뮤직개그 콘서트, 15일에는 지역 음악인이 벌이는 70·80 무대가 마련됐다.
행사기간 내내 구절초 꽃차 시음회와 구절초 사진전이 계속된다. 들국화라고도 불리는 구절초는 신체를 따뜻하게 만드는 효능이 있어 약용과 관상용으로 쓰인다. 041-857-1854
▽갑사 가을 대축제=공주시 계룡면 계룡산 자락의 갑사(주지 장곡 스님)도 축제 준비에 부산하다. 다음달 9일 갑사 개산대제 대축제, 22일 산사음악회와 영규대사 추모행사가 열린다.
개산대제 대축제는 갑사의 개산조(開山祖·절을 세운 사람) 아도화상의 창건의 뜻을 기리리는 행사. 높이 12.48m, 폭 9.84m로 국보 괘불 중 최대인 삼신괘불(국보 298호)을 50여명이 법당에서 대웅전 앞마당으로 옮기는 괘불 이운식이 볼만 하다.
산사음악회에는 김종환, 김도향, 박정식, 정훈희 등 인기가수가 출연한다. 5인조 오카리나 연주회도 마련됐다.
성효스님의 연꽃사진 전시회와 화가 신진호의 서양화 작품 전시회, 최기, 윤기수, 김영윤 작가의 가훈 써주기 행사가 열린다. 041-857-8981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