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5)과 ‘축구천재’ 박주영(20·FC 서울)이 녹색 그라운드에서 만난다.
최근 이종격투기 K-1 무대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최홍만은 2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FC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시축을 한다.
최홍만은 시축을 한 뒤 K-1 무대에 오를 때 입었던 티셔츠를, 박주영은 사인볼을 서로에게 줄 예정. 최홍만은 지난달 23일 K-1 월드그랑프리 개막전에서 ‘야수’ 밥 샙을 물리치고 데뷔 후 6연승을 기록 중이며, 박주영은 올 시즌 K리그에 입문해 9골로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어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8cm의 최홍만과 182cm의 박주영이 그라운드 한가운데서 포즈를 취하는 것만으로 팬들에게 즐거운 볼거리가 될 전망.
이번 이벤트는 최홍만이 K-1으로 전향하기 전 소속팀이 LG씨름단이어서 순조롭게 성사될 수 있었다. 과거 LG씨름단의 훈련장이 경기 구리시에 위치한 FC 서울의 연습장과 지척에 있었기 때문에 최홍만이 축구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고. 최홍만은 평소 프로축구를 즐겨 보고 박주영에게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홍만은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박주영에게 K-1에서 겪은 어려움을 들려주며 “경기가 잘 안 풀린다고 절대 실망하지 말고 힘을 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줄 예정이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