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 물가가 2.7% 오르는 데 그치는 등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4일 밝힌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달에 비해 0.7%, 지난해 9월에 비해 2.7% 올랐다.
올해 1∼9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정부 목표치인 3%대 초반을 밑돌 가능성이 높아졌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9월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3.8% 올랐다. 올 8월에 비해서는 1% 상승한 것.
통계청 한성희(韓聖熙) 물가통계과장은 “고유가와 농수산물 가격 상승으로 물가 상승률이 8월(2.0%)보다 높아졌지만 물가 안정기조는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농산물과 석유류를 뺀 물가는 작년 9월보다 1.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소비자 물가 가운데 월세와 전세 등 집세는 작년 같은 달보다 0.4% 떨어졌다. 올해 집세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4월 ―0.2% △6월 ―0.4% △8월 ―0.5% 등 최근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