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인천을 중심으로 50층이 넘는 초고층 건물 건설 계획이 잇따라 가시화되고 있다.
다국적 부동산개발회사인 ‘스카이랜 프라퍼티즈 코리아’는 4일 서울 여의도 통일주차장 1만4000여 평 부지에 70층 높이의 사무용 빌딩 등 모두 5개 동을 짓는 프로젝트(파크 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10년까지 총 1조5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
특히 사무용 빌딩 2개 동은 63빌딩(249m)은 물론 현재 국내 최고층 빌딩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 3차(69층·262m)보다 높게 건설된다.
스카이랜은 토지 소유자인 통일재단과 외환위기 직후 99년 동안의 장기 임대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서울시에 설계 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스카이랜의 사업부지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여의도 종합전시장 부지 1만여 평에는 미국 AIG그룹이 2010년 완공 목표로 29∼52층 높이의 사무용 빌딩(국제금융빌딩) 3동과 호텔 1동 등 4동을 짓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AIG그룹은 8월 토지 소유자인 서울시와 99년간 부지를 임대하는 계약을 했고, 현재 건축 심의를 밟고 있고 있다. 롯데그룹이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추진 중인 제2롯데월드(112층·건물높이 555m)와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에 건설하기로 한 국제업무센터(130층·580m)도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내년 6월 말로 끝나는 자신의 임기 중에 2곳의 건축허가를 내줄 방침이라고 최근 밝혔기 때문.
이 밖에 미국계 부동산투자회사의 한국법인인 ‘게일인터내셔널코리아’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추진하는 아시아트레이드센터(65층·300m)는 올해 말 착공 예정이다.
대우자동차판매는 인천 송도 유원지에 105층(400m) 높이의 국제금융센터를 짓는 방안을 인천시와 협의 중이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초고층 빌딩::
법률적 기준은 없지만 국내에서는 관행적으로 40층 이상 건물을 의미한다. 하지만 세계초고층학회는 50층, 높이 220m 이상을 초고층 건물로 부른다.
국내에 건설 추진 중인 주요 초고층 빌딩빌딩위치최고층(높이)사업기간사업주파크 원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70층(270m)2005∼2010스카이랜프라퍼티즈 코리아국제금융센터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52층(249m)2004∼2010AIG그룹
제2롯데월드서울 송파구 잠실동112층(555m)1998∼미정롯데그룹상암 IBC(국제업무센터)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130층(580m)2004∼2007미정아시아트레이드센터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65층(300m)2005∼2009게일인터내셔널코리아국제금융센터인천 연수구 송도유원지105층(400m)2005∼2010대우자동차판매부산 제2롯데월드부산 중구 중앙동107층(465m)2000∼미정롯데그룹50층 이상이거나 건물 높이 220m 이상 건물 기준. 자료: 서울시, 각 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