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앞으로 경기회복 과정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나타날 우려가 있으면 선제적(先制的)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제적 대응은 콜금리(금융기관 간 초단기 자금 거래에 대한 금리) 인상을 의미한다.
한은은 4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하반기에도 물가는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제유가 급등, 경기회복과 맞물린 풍부한 시중 유동성 등 물가 불안요인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요 측면에서는 내수 회복에 따라 수요가 이끄는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고 비용 측면에서도 예상을 뛰어넘는 국제유가 급등 등의 물가 불안요인이 있다는 것.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분기(7∼9월)에는 2%대 초·중반에서 4분기(10∼12월)에는 3% 가까운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물가안정 목표(2.5∼3.5%)의 기준이 되는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3분기 2.5%를 밑돌다 4분기에는 2.5%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은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상반기 3.0%에서 하반기 4%대 중반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국제유가 등 대외 여건이 크게 나빠지지 않으면 4분기 경제성장률은 4%대 후반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