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南基心)은 ‘어려운 환경에 처한 노숙자, 장애인, 가출 청소년 등이 자립할 때까지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공동생활을 할 수 있게 만든 소규모 시설, 또는 그와 관련된 봉사 활동이나 제도’를 가리키는 그룹홈(group home)의 우리말 순화어가 ‘자활꿈터’로 결정됐다고 4일 밝혔다.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www.malteo.net)를 통해 우리말 후보 5개를 놓고 투표(9월 27일∼10월 3일)한 결과 ‘자활꿈터’(서울 광진구 노유1동 김동현 씨 제안)가 26%(333명)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축구 경기 등의 ‘1인 공격수’(국립국어원에서 다듬은 말)라는 뜻으로 쓰이다 최근 ‘영화나 드라마 따위에서 홀로 주연을 맡아 극의 전반적인 흐름을 책임지는 배우, 또는 그런 일’이란 의미가 더해진 ‘원톱(one top)’ 대신 쓸 우리말 공모에는 790건의 제안이 들어왔다. 국어원은 이 가운데 △홑끌이 △홑주연 △홀로주연 △외목지기 △외동잡이 등 5개를 10일까지 투표에 부친다.
또 ‘전년도 또는 지난 대회의 우승자나 우승 단체’를 뜻하는 ‘디펜딩 챔피언(defending champion)’을 다음 번 다듬을 말로 정하고 10일까지 공모한다. 국어원은 ‘챔피언’을 ‘으뜸 선수’ ‘선수권자’로 다듬은 바 있다. 02-2669-9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