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월드스타가 되어 금의환향한 한국인 첫 프리미어리거 박지성이 4일 인천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이훈구 기자
“프리미어리그는 네덜란드리그에 비해 경기 템포가 빠르고 더 거칠지만 현재까지는 빠르게 적응해 가고 있습니다. 1분을 뛰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 더 좋은 경기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 겁니다.”
2일 풀럼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첫 공격 포인트(2어시스트)를 기록하고 한국축구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4일 귀국한 ‘더벅머리 총각’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청바지와 가벼운 양복 상의 차림으로 인천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오는 ‘프리미어리거 1호’ 박지성의 표정에서는 여유와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박지성은 ‘풀럼전 직전에는 출전 시간이 짧아 들락날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라는 질문에 “잉글랜드 진출 이후 출전 시간을 생각해 본 적이 한번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벤치를 지킬 때마다 ‘박지성 주전 빨간 불’ 등으로 부정적인 기사를 쓴 일부 언론 보도 때문에 ‘박지성이 부담을 느꼈다’는 게 아버지 박성종(47) 씨의 전언.
박지성은 “맨체스터 팀 선수들은 모두 뛰어나기 때문에 누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기회가 왔을 때는 최선을 다할 것이고 어떤 포지션이든 100% 소화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초롱이’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와 차두리(25·프랑크푸르트)의 12일 이란전 합류는 불발로 끝났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영표와 차두리가 부상으로 뛰기 어렵다고 판단해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4일 밝혔다.
인천=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