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의 훈련이 시작된다.
‘작은 장군’ 딕 아드보카트(사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축구대표팀이 7일 경기 파주시 축구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첫 소집훈련을 시작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훈련 전에 이미 선수들의 강한 정신력을 강조하며 엄격한 규율을 요구하고 있다.
12일 이란 대표팀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안정환(FC 메스), 최태욱(시미즈), 김진규(이와타) 등 4명의 해외파 선수를 비롯해 22명이 참가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일단 한국대표팀이 그동안 구사해 왔던 ‘3-4-3’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하고 앞으로 필요하다면 적절한 포메이션을 찾아 나갈 방침.
이 경우 스리톱의 중앙에는 안정환과 박주영(서울)이, 왼쪽에는 이천수(울산)와 정경호(광주), 오른쪽에는 최태욱 혹은 정경호가 주전 자리를 다툴 전망. 정경호는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가며 활동해 왔다. 박주영도 그동안 중앙 혹은 왼쪽에서 모두 활동했던 경험이 있다.
미드필드에서는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송종국이 오른쪽에 배치될 경우 그동안 오른쪽을 맡았던 이영표가 왼쪽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번 훈련에는 이영표가 부상으로 결장했으므로 예전처럼 김동진(서울)이 왼쪽 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수비라인에서는 최진철(전북), 김영철(성남), 조용형 김한윤(이상 부천) 김진규 등이 새 감독의 테스트를 받게 된다. 골키퍼는 이운재(수원)와 김영광(전남)이 경쟁체제로 나서 서로 분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전임 감독 시절 주전을 확보했던 선수들도 이제는 새로운 주전 경쟁을 겪게 됐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