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한 갑에 500원씩 오른 담뱃값이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을 0.3%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6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담뱃값 인상이 소비자물가에 미칠 영향을 이렇게 예상했다.
국산 담배와 수입 담배가 소비자물가를 각각 0.26%포인트, 0.04%포인트 끌어올려 전체적으로 0.3%포인트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 만약 담뱃값 인상이 없었더라면 1∼8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 오른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6% 상승에 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은은 또 9월 중 담뱃값을 500원 더 올렸다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연내 0.1%포인트, 내년 0.2%포인트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가 10% 오를 때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연간 0.2%포인트가량 오르는 것으로 분석된 점에 비춰 보면 담배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히 큰 셈이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