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론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42·사진) SK엔론 부회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SK엔론은 기존 이종순 대표와 스티븐 호퍼 대표 체제에서 최재원 부회장-이종순 부사장의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
최재원 부회장은 지난해 5월 SK엔론의 부회장을 맡았으나 비등기이사였기 때문에 이번 대표이사 선임은 본격적인 경영참여의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오너 일가의 경영권 강화라는 분석도 있다.
고(故) 최종현 회장의 차남인 최 부회장은 서울 신일고를 졸업한 뒤 미국 브라운대(물리학 전공)를 거쳐 스탠퍼드대에서 재료공학 석사, 하버드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7일 SK㈜가 엔론인터내셔널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50% 가운데 9만9999주를 인수해 지분을 51%로 높여 경영권 행사가 가능해짐에 따라 최 부회장의 대표이사 선임이 이뤄졌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