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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살이]뽐내보자,몸짱…몸매 잘 드러나는 운동복 인기

입력 | 2005-10-11 03:09:00


최근 수년간 지속된 참살이(웰빙) 바람 속에서 피트니스 센터와 요가 학원을 오가며 몸 만들기에 성공한 사람들. 이들이 요즘 입는 운동복은 예전 것과는 많이 다르다. 몸을 가리는 운동복이 아니라 만들어진 몸을 얼마나 잘 표현해 주느냐에 포인트를 뒀다.

업계에서는 이런 추세에 맞춰 기능성과 패션감각이 조화를 이룬 다양한 운동복과 소품을 내놓고 있다.

독일 푸마사는 ‘푸마 컬렉션’이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유명 디자이너 5명이 디자인한 스포츠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회사 이름은 ‘푸마’지만 각 디자이너의 제품에는 별도의 브랜드를 붙여 판매한다.

일본 미하라 야스히로의 ‘미하라 코업’, 구찌 수석 디자이너 출신인 닐 바렛의 ‘96HOURS’, 캘빈 클라인사 출신 티나 러츠의 ‘누알라’, 네덜란드 출신인 알렉산더 반 슬로브의 ‘루돌프 다즐러 슈퍼블릭’, 필립 스탁의 ‘스탁 푸마’ 등이 푸마컬렉션을 구성하는 5개 브랜드다.

미하라 코업 제품에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동원됐다. 가을 겨울용 스포츠 의류는 온도에 쉽게 반응하는 특수 섬유를 사용해 평소에는 검은색이지만 운동을 해서 체온이 올라가면 ‘take it easy(진정하세요)’, ‘enjoy life(삶을 즐기세요)’ 등의 문구가 나타난다.

‘루돌프…’은 1948년 푸마 창업 당시에 사용한 로고를 그대로 사용해 클래식한 멋을 풍긴다.

‘보통 한 번 여행을 떠나면 96시간 뒤에 집에 돌아온다’는 통계에서 영감을 얻은 ‘96HOURS’는 디자인에 단순함과 고급스러움이 녹아 있다.

여성복 전용 브랜드인 ‘누알라’는 날씬한 여성 몸매를 대담하게 표현해 주는 운동복. 여성을 위한 요가복이 특히 많다.

아디다스는 여성용 고기능성 스포츠웨어 ‘바이 스텔라 매카트니’ 제품군을 이번 가을에 국내에 선보인다. 이 제품은 러닝 수영 피트니스 요가 등 종목에서 전문가 수준에 있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더스티 핑크’ ‘메탈릭 실버’ ‘플라밍고 핑크’ 등 기존 스포츠 의류에서 사용하지 않은 색깔들을 사용하며, 운동하는 동안 몸매를 뽐낼 수 있는 과감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매카트니 요가복은 운동을 하는 동안 리본을 등 뒤나 배 앞부분으로 묶을 수 있게 했으며 바지는 엉덩이가 작아 보이고 다리가 길어 보이도록 디자인했다.

러닝 재킷도 여성의 몸매가 드러나도록 디자인했으며 장갑을 부착하거나 MP3플레이어 주머니를 달아 편의성을 더했다.

스포츠 의류 업체 EXR는 평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운동복을 내놓고 있다. ‘레이싱’을 주제로 삼아 남성복은 오토바이 ‘라이더’, 여성복은 ‘레이싱걸’ 분위기가 난다.

남성 상의는 어깨 부분을 강조해 각이 잡혀 보이도록 하고 여성 상의는 몸매가 드러나도록 절개선을 곡선으로 처리했다. 바지는 데님 소재의 청바지로 활동성을 높여 조깅 등 간단한 운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