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르트, 청국장, 건강빵, 뽑기….’
참살이(웰빙) 바람을 타고 집에서 건강식품이나 간식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주방가전이 인기를 얻고 있다.
요구르트, 빵 등을 집에서 만들면 돈을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접 고른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간식을 보채는 어린 자녀와 함께 다양한 먹을거리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
○ 비싼 건강식품, 집에서 만들어 먹어요
발효기는 속성 발효를 통해 요구르트에서 청국장까지 다양한 발효식품을 만들 수 있다.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에는 1만 원대에서 10만 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발효기가 나와 있다.
GS홈쇼핑 주방가전담당 임재진 바이어는 “발효기를 고를 때에는 청국장 전용 그릇이 있는지, 발효 시간은 어느 정도 되는지를 따져보고 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엔유씨 다기능 발효기(6만9000원·GS홈쇼핑)는 요구르트와 청국장뿐 아니라 식혜, 발아현미 제조 기능이 있는 것이 특징. 일반 우유 1000mL에 시중에 나와 있는 요구르트 한 병(약 150mL)을 넣고 요구르트 버튼을 누르면 8시간 후 ‘홈 메이드’(home made·집에서 만든) 요구르트가 완성된다.
또 물에 불린 콩을 청국장 전용 그릇에 넣고 청국장 버튼을 누르면 24시간 후 냄새가 나지 않는 청국장이 된다.
우리나라 전통 건강식품 홍삼도 집에서 만들 수 있다. ‘제왕삼 원적외선 홍삼 제조기’(22만 원·디앤샵)는 전통적인 홍삼 제조 방법을 도입해 백삼도 홍삼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다른 한약재를 넣고 달일 수도 있다.
집에서 두유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두유제조기도 있다.
‘소이러브’(13만8000원·GS이숍)는 두유뿐 아니라 두부, 이유식, 콩국수, 수정과 등을 만들 수 있는 제품. 콩을 넣고 원하는 음식의 버튼을 누르면 알아서 콩을 불리고 갈아서 단백질을 추출해 낸 후, 이를 적정온도로 가열해 20분 만에 두유를 만들 수 있다고.
물의 양에 따라 순두부나 연두부도 만들 수 있다.
○ 아이들 간식거리도 OK
‘삼순이’처럼 빵을 만들고 싶지만 따로 전문교육기관에서 제빵 교육을 받기 어렵다면 ‘제빵기’를 활용해 보자.
제빵기는 적당한 재료를 넣으면 자동으로 반죽해 주고, 굽고, 발효해 주기 때문에 쉽게 빵을 만들 수 있다. 영양 재료를 넣어 녹차빵, 석류빵, 인삼빵도 만들 수 있다.
제빵 시간은 보통 3시간 정도. 밀가루, 베이킹파우더, 우유 등이 적절히 혼합돼 있어 제빵기에 넣기만 하면 되는 ‘믹스가루’ 제품들은 할인점, 백화점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카이젤 제빵기 미(米)사(10만9000원·CJ몰)는 흑미, 백미 등을 이용해 ‘쌀 빵’을 만들 수 있다. 빵이 다 구워진 후 3시간까지 자동으로 보온이 된다.
남은 밥을 이용해 누룽지 과자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누룽지 제조기(6만8000원·옥션)는 남은 밥을 넣고 3분이 지나면 즉석에서 누룽지를 맛볼 수 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느낄 수 있는 뽑기 세트(5500원·디앤샵)도 있다. 뽑기 국자, 받침판, 모양 틀 등이 들어 있어 어린 자녀와 함께 만드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