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국은 두 기사의 301번째 사제 대결이다. 이창호 9단이 183승 118패로 앞서 있다. 두 기사는 2003년 16번이나 대결했지만 지난해엔 1번, 올해도 1번만 두었다. 조훈현(52) 9단이 정상권에서 급속히 물러난 탓이다. 세월의 흐름은 막을 수 없다. 하지만 팬들은 조 9단이 50대에 일본 최고 기전인 기세이전을 제패한 후지사와 슈코 9단같이 다시 한번 투혼을 발휘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백 12의 응수타진에 평범하게 참고도 흑 1로 받으면 백 4까지 된다. 백 12의 응수타진이 있어 흑이 ‘A’로 두는 것이 껄끄럽다. 백 ‘B’로 귀에서 사는 수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흑 13으로 젖힌 것은 기세. 흑 17은 강수. 참고 2도가 많이 쓰이는 수법이다.
해설=김승준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