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주산지인 경북 영천지역에 항산화 및 항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포도의 레스베라트롤 성분을 대폭 늘릴 수 있는 신기술이 도입된다.
영천시는 포도의 레스베라트롤 함량을 증폭시키는 기술을 개발한 단국대, 기술사용권을 가진 ㈜휴시스와 11일 기술협약협정을 맺는다고 10일 밝혔다.
이 기술은 수확한 포도에 특수장비로 강한 빛을 쪼여주고 바람을 맞게 해 생체대사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기존 포도보다 레스베라트롤 성분이 5∼10배 정도 늘어나도록 하는 것이다.
영천시는 이 기술이 유전자 변환과는 달리 포도의 자연생리를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안전할뿐더러 포도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천시농업기술센터 최석원(崔碩元·40) 과수연구실장은 “올 8월부터 일부 농가를 대상으로 이 기술을 시범 사용한 결과 포도의 레스베라트롤 함량이 10배 이상 늘어났다”며 “이 포도를 일반 포도보다 2배 정도 비싼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