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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탈북자 8명 한국국제학교 진입…총영사관으로 옮겨

입력 | 2005-10-12 03:08:00


탈북 여성 8명이 11일 중국 칭다오(靑島) 소재 이화한국학교에 진입해 한국행을 요구하다 칭다오 주재 한국 총영사관으로 옮겨졌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이날 “이들 탈북자는 오전 9시경(한국시간 오전 10시경) 한국학교에 들어갔으며 정부는 중국 당국과 협의를 거친 끝에 오후 1시 50분경 모두 총영사관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이들의 중국 내 한국학교 진입은 중국 당국이 8월 29일 옌타이(煙臺) 소재 한국국제학교에 진입한 탈북자 7명을 한 달 만에 강제 북송한 직후 발생해 특히 관심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반기문(潘基文) 외교부 장관은 11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국정감사에서 “탈북자 북송에 대해 중국에 대해 할 수 있는, 가장 엄중한 항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도 칭다오 한국학교 진입 탈북자들에 대한 중국 당국의 처리가 옌타이 한국학교에 진입했던 탈북자들의 경우처럼 되도록 방치해선 안 된다는 방침 하에 신속한 대처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유명환(柳明桓) 제1차관이 서울 종로구 세종로 외교부 청사로 닝푸쿠이(寧賦魁)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탈북자들을 북송해서는 안 된다는 정부의 뜻을 강력하게 전달했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