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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A매치 데뷔 첫 골 조원희… 59초만의 ‘벼락 골’

입력 | 2005-10-13 03:03:00

“한국축구 다시 날자” 이란에 2대0 쾌승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대 이란 축구대표팀의 평가전에서 국가대표팀 간 경기(A매치) 데뷔전을 치른 조원희(수원). 그가 경기 시작 59초 만에 골을 터뜨린 뒤 그라운드를 달리며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후반 45분 김진규가 추가골을 넣은 한국의 2-0 승. 네덜란드 출신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연합뉴스


벼락같은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려 분위기를 한국 쪽으로 돌린 이란전의 ‘깜짝 스타’ 조원희(22·수원·사진).

이날 경기는 조원희의 A매치 데뷔전. 조원희는 8월 14일 북한전에서 선발로 출전한 적이 있지만 공식 A매치는 아니었다.

아무리 강심장이라도 A매치 데뷔전에서는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기 힘든 게 보통. 하지만 이날 오른쪽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조원희는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골을 뽑아냈을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철벽 방어를 했다.

배재고를 거쳐 2002년 울산 현대에 입단한 조원희는 2003년 광주 상무에 입대했다. 올 시즌 제대한 뒤 수원 삼성으로 이적한 조원희는 소속팀에서 최성용 이병근 송종국 등 대표급 기량을 지닌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며 잠재력을 보여줬다.

K리그에서의 활약을 등에 업고 8월 14일 남북통일축구대회에서 생애 최초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177cm, 72kg의 체격에 100m를 12초 3에 주파하는 그는 지구력이 좋고 20∼30m 달리기에 빠르며 드리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