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가운데 개발이 가장 늦은 537만 평 규모의 청라지구가 보상작업에 이어 올해 안에 아파트 분양을 시작한다.
중국 베이징의 중광 텔레컴테스트는 10일부터 열린 제8차 세계화상(華商)대회에 참가, 청라지구에 카지노와 별장을 갖춘 종합 골프리조트를 개발한다는 내용의 투자의향서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냈다.
청라지구 개발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는 송도, 영종도와 달리 외국자본 유치 실적이 저조한 청라도에 대한 ‘개발 청사진 ’을 최근 마무리 짓고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공사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연말 아파트 분양=청라지구에는 관광위락, 주거, 국제업무, 화훼 단지가 단계적으로 들어선다.
개발 구역은 5공구로 나눠졌으며 주거지역에는 총 2만9000여 가구분의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이 들어설 계획이다.
토지공사는 최근 아파트단지로 지정된 1공구 57만 평의 실시계획을 확정짓고 10일부터 사유지와 국공유지 소유자를 대상으로 토지보상에 들어갔다. 공사는 올해 말경 이 곳의 아파트 7603가구를 분양한다.
내년에는 주거단지와 공공시설이 들어설 2, 3공구 기반공사를 시작한 뒤 국제업무단지와 테마파크가 들어설 4, 5공구 기반공사를 진행할 계획.
GM대우는 15만 평 부지에 자동차 성능시험장과 연구개발센터를, 농업기반공사는 42만 평 부지에 첨단화훼단지를 각각 짓기로 했다.
▽국내-해외업체 곧 컨소시엄 구성=안상수 인천시장은 12일 새얼문화재단 조찬 강연회에서 “청라지구 개발사업이 빨리 추진하기 위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한덕수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건의했다.
청라지구에서는 현재 GM대우의 자동차 시설 외 외자유치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
최근 인도네시아 화교기업인 리포그룹이 청라지구 내 아시안빌리지(24만7000 평)를 건립하기 위해 재정경제부와 접촉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공사 측은 곧 국내기업과 해외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28만 평 규모의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토지공사 박종선 투자유치팀장은 “외국의 한 업체가 테마파크 투자에 긍정적이어서 올해 말 경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유명 심장병 전문병원은 청라지구에 병원을 설립하기로 하고 토지공사와 협의하는 중이다.
박희제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