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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기행]‘체험하는 재미’가 있는 축제들

입력 | 2005-10-14 03:00:00

13일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 정약용 선생 유적지에서 열린 ‘실학축전 2005 경기’에서 아이들이 복원된 거중기를 시운전해보고 있다. 다산은 정조 때 수원 화성 축성을 위해 이 거중기를 고안해 냈다. 연합뉴스


깊어가는 이 가을,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경기지역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다양한 축제와 행사를 찾아가 보면 어떨까.

올해 2회를 맞는 실학축전을 비롯해 아시아 미술제, 단풍 축제, 양평 은행나무 축제 등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녀 교육에도 효과적이다. 다양한 체험 코너가 마련돼 있고 친환경 농산물을 싸게 구입할 수도 있다.

○ 다산과 연암의 발자취 실학축전

‘다산의 숨결을 느껴 보세요’ ‘실학축전 2005 경기’가 13일부터 23일까지 다산 정약용(丁若鏞) 선생의 생가와 묘소 등이 있는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유적지 일대에서 펼쳐진다.

다산의 생애를 그린 연극 ‘다산 선생과의 하루’, 다산 시서화 풍류전, 박지원(朴趾源)이 청나라를 다녀온 코스를 대형지도로 만들어 당나귀를 타고 돌아보는 열하일기 체험 등이 준비됐다.

또 수원시 화성 축조에 사용한 거중기를 실물로 복원해서 작동해보고 모형 거중기를 조립해 보는 코너와 벌집을 녹여 인조 매화를 만드는 ‘윤회매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다도와 붓글씨, 풍물 연주, 무예 24기, 제기차기 등을 가르치는 실학풍류학교도 운영한다. www.silhakfestival.com, 031-236-1734

○ 연인과 함께 양평 은행나무 축제

14일부터 16일까지 양평군 강상면 남한강변 강상체육공원에서 친환경 농산물 한마당 장터와 함께 열린다. 남한강 7080 콘서트와 남진 콘서트, 창작 가요제가 열리고 동춘서커스와 중국 기예단 상설공연이 이뤄진다. 12고을 맛 자랑 코너에서는 1인 5000원이면 메밀전병, 수수부꾸미, 손두부, 호박죽 등 전통 음식을 골라 즐길 수 있다.

농산물장터에서는 한우, 더덕, 새송이 등 양평지역 친환경 농산물 50여 가지가 선보이며 시중가보다 10∼30%가량 저렴하게 판매된다. 이 밖에 신나는 미술교실과 들꽃차 다도 발표회, 물물교환 장터 등이 준비됐다. 031-770-2471

○ 온가족이 참여하는 사진 공모전

포천시 군내면 반월아트홀에서는 23일까지 아시아 15개국 116명의 작가들이 참가하는 제1회 포천아시아 미술제가 열리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인도 호주 베트남 등 각국 작가들의 회화, 조각, 설치(사진), 사진, 비디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출품 전시됐다.

반월아트홀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추억의 가족사진 공모전’이 열리며 젊은 작가들이 예술소품을 판매하는 ‘예술난장’ 행사와 행위예술가들의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행사장에서 승용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화현면 운악산(935m)에서는 이번 주말에 단풍축제가 열리고 40분 거리의 영북면 명성산(923m)을 찾으면 능선을 뒤덮은 억새가 장관이다. 031-538-2063∼4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