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 천당으로프랑스의 루도비치 지울리(위)가 2006 독일월드컵 유럽 예선 4조 키프로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뒤 동료 지네딘 지단의 등 위로 뛰어오르며 환호하고 있다. 프랑스가 4-0으로 이겨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파리=AP 연합뉴스
프랑스가 극적으로 2006독일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스웨덴과 세르비아몬테네그로도 본선행을 확정했다.
프랑스는 13일 파리 생드니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 예선 4조 최종전에서 ‘그라운드의 마술사’ 지네딘 지단의 선제골과 실뱅 윌토르, 비카시 도라수, 루도비치 지울리가 릴레이 골을 터뜨려 키프로스를 4-0으로 대파했다.
프랑스에 앞서던 스위스는 아일랜드와 득점 없이 비겨 플레이오프로 밀렸다.
경기 전까지 조 3위였던 프랑스는 5승 5무(승점 20)가 돼 스위스와 이스라엘(이상 승점 18)을 제치고 조 1위로 본선에 올랐다.
8조의 스웨덴은 아이슬란드를 3-1로 꺾고 본선에 안착했다. 스웨덴은 크로아티아에 이어 조 2위로 예선을 마감했지만 2위 팀 중 가장 승점이 높아 직행 티켓을 따냈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7조 최종전에서 마테야 케즈만의 결승골로 옛 유고연방 분쟁국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1-0으로 꺾고 조 1위로 독일행을 확정했다.
이로써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국 32개국 중 27개국이 확정됐다.
남미에서는 우루과이가 알바로 레코바의 결승골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제압하며 풀리그 5위를 확정했다. 이로써 우루과이는 다음달 ‘히딩크호’ 호주와 남은 한 장의 티켓을 다투게 됐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