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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사표 수리]후임 검찰총장 누가 될까

입력 | 2005-10-17 03:10:00


노무현 대통령이 16일 김종빈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함에 따라 후임 총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 측은 후임 인선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검찰총장이 인사청문회 대상인 만큼 충분한 사전 검증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검찰 안팎에선 벌써부터 후임 인선을 놓고 여러 가지 말들이 있다.

우선 노무현 정부가 김 총장과 그의 전임인 송광수(宋光洙) 총장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는 점에서 이들보다 훨씬 더 ‘코드’에 맞는 인사를 찾을 것이란 예측이 많다. 따라서 ‘민주 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소속의 법조인이 총장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 이석태(李錫兌) 민변 회장도 지난해 한때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된 적이 있다.

그러나 이 경우 검찰 조직의 동요가 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출신 외부 인사’의 기용 가능성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엔 정홍원(鄭烘原·사법시험 14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과 김성호(金成浩·16회) 국가청렴위원회(옛 부패방지위원회) 사무처장이 물망에 오른다.

정 상임위원은 검찰 재직 때 특별수사를 주로 맡았으며 지난해 5월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앞두고 용퇴했다. 김 처장은 검찰 재직 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3과장과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 특수 1·2·3부장을 지냈다. 두 사람 모두 부산 경남(PK) 지역 출신이다.

김 총장과 사시 동기(15회)로 김 총장의 임명 후 사퇴한 이정수(李廷洙) 전 대검 차장과 정진규(鄭鎭圭) 전 법무연수원장도 하마평에 올라 있다.

검찰 내부에서 기용될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 이 경우 서영제(徐永濟) 대구고검장과 임내현(林來玄·이상 16회) 법무연수원장, 노 대통령의 사시 동기(17회) 가운데 정상명(鄭相明) 대검 차장, 안대희(安大熙) 서울고검장, 이종백(李鍾伯) 서울중앙지검장 등이 거론된다. 천정배 법무부 장관은 사시 18회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