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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LG 현주엽-KTF 신기성 “새옷 입고 날아보자”

입력 | 2005-10-18 03:18:00


묘한 인연이다. 프로농구 LG 현주엽과 KTF 신기성. 30세 동갑내기로 고려대 94학번 동기에 상무 입대 동기.

학교와 군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친형제처럼 가까워진 이들이 21일 개막되는 프로농구 시즌에 우정 어린 승부를 벌인다.

이들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나란히 자유계약선수로 풀려 새 둥지를 마련했다.

특히 신기성은 현주엽이 떠난 KTF로 옮겨 다시 한번 묘하게 얽혔다. 연봉도 둘 다 3억6000만 원으로 똑같다.

게다가 올 시즌 첫 경기는 바로 22일 부산에서 열리는 KTF와 LG전이어서 자존심 대결이 첫판부터 볼 만하게 됐다.

프로농구 연봉 순위 상위 5명 중 유일하게 우승 경험이 없는 현주엽은 “정상에 오르려고 팀을 옮긴 만큼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열심히 훈련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TG삼보를 챔피언으로 이끈 신기성은 “정상의 위치에서 변화를 주는 게 쉽진 않았지만 마음 편하게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주엽과 신기성은 국가대표로 뽑혀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뒤 지난달부터 소속팀 훈련에 합류해 시즌 개막에 대비해 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