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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전국체전 막내려…“내년 김천에서 만나요”

입력 | 2005-10-21 03:08:00

수영 4관왕으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박태환. 울산=연합뉴스


경기도가 4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울산에서 열린 제86회 전국체육대회가 20일 7일간의 열전을 마감했다.

이번 대회의 최우수선수(MVP)상은 수영 남고부 자유형 400m에서 3분 50초 16의 한국신기록을 포함해 4개의 금메달을 따낸 박태환(16·서울 경기고·서울)에게 돌아갔다.

경기도는 금메달 109개를 따내며 종합점수 7만4068점을 얻어 6만8562점을 얻은 서울시를 크게 앞섰다. 서울시는 금메달 수에서 114개로 경기도보다 오히려 많았으나 신기록 배점 등에서 뒤졌다. 3위는 5만518점을 얻은 경북. 경북이 전국체전 3위에 오르긴 1995년 이후 10년 만이다.

기록 면에서는 양궁 남자 개인전에서 경북의 최원종(27·예천군청)이 120점 만점 ‘퍼펙트 골드’를 기록하며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등 세계신기록 1개, 한국신기록 42개가 쏟아졌다.

대회 MVP에 선정된 박태환은 기자단 투표 결과 15표 중 11표를 얻어 4표를 얻은 최원종을 제쳤다. 1989년 제70회 전국체전 MVP였던 수영 ‘배영의 왕자’ 지상준(당시 만 15세 10개월·충북 금천고)에 이어 2번째로 가장 어린 MVP.

대회 마지막 날 수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50m에서 이충희(24·강원도청)가 금메달을 따내 이번 대회 최다관왕인 4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이날 오후 울산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이 끝난 후에 16개 시도 및 해외동포선수단과 2만여 관중이 인기가수 김건모의 흥겨운 가락에 따라 덩실덩실 춤을 추며 축제의 마지막 장을 장식했다. 내년 전국체전은 경북 김천시에서 열린다.

울산=전 창 기자 jeon@donga.com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