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한국산 제품 수입 금지 여부를 둘러싼 파문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란은 한국 제품의 수입을 재개할 의사를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추가로 3건의 수입 허가를 보류해 진상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KOTRA 테헤란 무역관은 20일 “19일 이란 상무부와의 통화에서 한국산 제품의 수입 승인을 재개한다는 답변을 들었지만 이란은 같은 날 3건의 수입 허가를 보류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역관은 “3건의 보류 사유가 단순히 ‘심사 강화’여서 수입 금지 조치는 일부 완화된 상황”이라며 “20일과 21일이 현지 휴일이기 때문에 22일이 돼야 이란이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외교통상부는 자한바크시 모자파리 주한 이란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지금까지 드러난 통관 보류 사례를 설명하고 시급히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모자파리 대사는 “본국 정부로부터 한국 상품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는 통보를 받은 바 없다”며 “부서 내 이견 등으로 생긴 문제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
외교부는 이규형(李揆亨) 제2차관을 다음 주 초 이란으로 보내 이란 당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19일 일부 상품의 수입 접수 승인은 이뤄졌지만 제한이 완전히 풀렸다고 보기엔 이르다”고 전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