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프로축구]위력찾은 박주영 56일만에 골맛…시즌 10호 득점

입력 | 2005-10-24 03:06:00

다시 보는 ‘기도 세리머니’FC 서울의 스트라이커 박주영이 23일 수원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20분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특유의 기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7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한 박주영은 시즌 10호 골로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수원=연합뉴스


‘축구천재’ 박주영(20·FC 서울)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후기리그 FC 서울-수원 삼성 경기.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박주영은 전반 20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8월 28일 울산 현대전에서 골을 넣은 뒤 7경기 만이며 무려 56일 만에 본 골 맛. 박주영은 10골로 대구 FC의 산드로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박주영은 전반 20분 아크서클 근처에서 볼을 잡아 수원 박건하를 따돌리고 페널티 지역 중앙으로 드리블해 들어가며 전진 마크하는 골키퍼 이운재의 허를 찔러 오른쪽 골네트를 갈랐다.

박주영에게 이 골은 큰 의미가 있었다. 이날 현장에서 지켜본 딕 아드보카트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에게 한국대표팀의 ‘차세대 킬러’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기 때문. 박주영은 그동안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켜보는 경기에서 번번이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박주영의 골로 수원의 골문을 열어젖힌 서울은 정조국과 한태유가 잇달아 추가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3-0 완승을 거두고 7연속 무승(3무 4패)의 터널을 빠져나왔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관심을 표명했던 백지훈(20)도 이날 스타팅 멤버로 출전해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수원의 ‘진공청소기’ 김남일은 후반 26분 이병근과 교체 투입돼 6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남일은 4월 24일 전북 현대모터스전에서 발등을 다친 뒤 재활 훈련에 매달려 왔다.

한편 성남 일화는 두두와 모따의 연속골로 전남 드래곤즈를 2-0으로 꺾고 단독 선두(승점 22)를 지켰다. 부천 SK는 대구 FC를 2-1로 제압하며 두 계단 뛰어올라 2위(승점 19)가 되었다.

▽23일 전적대 전 2-1 전 북[골]강정훈(전38·도움=레안드롱) 레안드롱(후13·도움=김종현·이상 대전) 네또(후8·도움=성종현·전북)부 천 2-1 대 구[골]나희근(전31·도움=홍순학·대구) 최철우(후5) 이동식(후13·도움=김재성·이상 부천)서 울 3-0 수 원[골]박주영(전20) 정조국(후6) 한태유(후24·이상 서울)성 남 2-0전 남[골]두두(전46·PK) 모따(후46·이상 성남)포 항 3-0광 주[골]오승범(전8·도움=박원재) 따바레즈(전15·도움=웰링턴) 황진성(후40·이상 포항)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