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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지성-영표, 둘다 이겼다…맨U-토트넘 1대1로 비겨

입력 | 2005-10-24 03:06:00

상대 수비수가 압박하는 가운데 침착하게 공을 컨트롤하고 있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왼쪽 사진)과 후반 25분 토트넘의 저메인 제나스가 동점골을 넣은 뒤 축하해 주고 있는 이영표(토트넘 홋스퍼·오른쪽 사진 중 왼쪽). 맨체스터=로이터 연합뉴스


“영표 형 잘했어요.” “너도 잘했어 지성아. 우리 더 열심히 하자.”

‘태극전사’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

한국축구대표팀과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에서 한솥밥을 먹던 ‘형과 아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사상 첫 맞대결을 펼쳤다.

22일 맨체스터의 홈구장인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와 토트넘의 경기. 박지성은 스리톱의 왼쪽 공격수로, 이영표는 왼쪽 윙백으로 출전해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지성이 왼쪽과 중앙 미드필드만 지키는 바람에 이영표와 직접적인 맞대결을 펼치진 못했다. 하지만 ‘태극 듀오’는 각각 공격과 수비에서 종횡무진 활약해 코리안 파워를 과시했다.

이날 경기는 1-1 무승부. 전반 7분 맨체스터의 미카엘 실베스트르가 선제골을 낚았지만 후반 25분 토트넘의 저메인 제나스가 동점골을 넣었다. 한편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23일 이영표를 ‘주간 베스트 11’로 선정했다. 스카이스포츠는 경기가 끝난 뒤 매긴 평점에서 프리킥 동점골을 뽑은 제나스에게 7점을, 이영표에게는 팀 내에서 가장 높은 8점을 줬다. 박지성은 7점.

한편 차두리(프랑크푸르트)는 독일 분데스리가 FC 쾰른전에서 후반 44분 교체 투입되자마자 골을 성공시켜 팀의 6-3 대승에 힘을 보탰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